Interview with friends #1
"Nakada Alex Shinsuke"
Beams Mens Casual Director, Beams Plus Supervisor
at Da Vinci Harajuku (Beams HQ Building)
Interpreter : Shoji Fukawa (Beams International Business Development Dept.)
Kyoungmo 안녕, 잘 지냈어? 아들은 잘있고?
Shinsuke 응 다 잘 지내지. 너도 잘 지냈어?
등의 간단한 안부와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친구와의 인터뷰이기 때문에 편하게 이야기 하였지만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조금 딱딱한
말투로 서술하기로 하였음을 이해바랍니다.
K 현재 하는 일은 무엇인가?
S 일본 BEAMS 남성 캐쥬얼 디렉터이고 작년까지 디렉터였던 BEAMS PLUS의 Supevisor 이다.
K BEAMS가 도대체 무슨 뜻인가?
S 우리 회사는 오래된 모회사인 新光(SHINKO)로 부터 시작된 회사이다.
두 글자중 뒷자인 光(빛 광)을 뜻하는 영어인 BEAM의 복수형으로 만들어진 이름으로
'패션에 대해서 보여주는 빛' 이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K 왜 BEAMS를 선택했나?
S 부모님께서 미국을 좋아하셨다.
아버지께서는 일본의 오디오 회사에서 일하셨었는데 그 오디오 회사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제품을 생산하여 출장으로 시카고를 종종 다녀오시곤 했고, 그때 아버지는 70년대 시카고에 큰 감명을 받으셨다.
그 시기에 결혼을 하셨고 내가 태어났다. 내가 태어났을땐 우리집은 온통 미국물건들이 었고, 나의 첫 자전거도 BMX였다.
어머니는 건축가셨지만, 패션에 관심이 많으셔서 결혼하시기 전엔 의류매장에서 일하셨다.
양쪽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때 부터 미국 문화와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의류매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때 여러가지 스타일을 많이 시도해보았고 그 중 가장 좋아한 것이 미국의 캐쥬얼이었다.
그 당시에 미국 캐쥬얼을 가장 잘 전개해나가는 곳이 BEAMS였고 그래서 BEAMS를 선택하게 되었다.
(여기서 미국 캐쥬얼이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아메리칸 캐쥬얼' 이라고 하는 오래된 스타일만을 뜻하는 것이 아닌 모든 시대를 통틀어 미국의 캐쥬얼의 전반을 말하는 것이다.)
K BEAMS에서 일한지는 얼마나 되었나?
S 15년 됐다.
K 15년이라는 시간을 한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우리 부모님 세대에선 익숙하겠지만
우리세대에겐 그리 익숙하지 않다. 일본에선 흔한 일인가?
S 일본에선 첫 회사가 마지막 회사가 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물론 패션쪽에선 여러가지 이유로 한 회사에서 계속 일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15년이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직장으로 생각했을때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닐수도 있다.
K 현재 나이가 어떻게 되지?
S 1977년생 38살(일본나이)
K 아들은 현재 나이가?
S 4살이다.
K 아들도 서핑을 하나?
S 하하하:) 아직.
출퇴근 합치면 3시간정도 걸리는데 특별히 카마쿠라에 사는 것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K 너는 카마쿠라(Kamakura)에 살고 있잖아, 너의 사무실은 이곳 하라주쿠이고.
S 빔스에서 일하기 시작했을때는 도쿄(Tokyo)로 이사와서 직장에서 많이 멀지 않은 곳에 살았다.
하지만 도쿄는 모두가 알다시피 세계적인 상업도시이다.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복잡한 도시이다.
나는 도치기(Tochigi)현의 우쓰노미야(Utsunomiya)라는 상과 강이 있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에 자연이 익숙하고 그리웠다. 빡빡한 도쿄안에서 생활하는 것보다는 출퇴근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더라도 삶의 질을 높이고자 도시 밖에서 생활하는 것을 선택했고, 7년전 결혼을 하면서 카마쿠라 지역으로 이사했다. 최고의 장점은 ON/OFF 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출근하는 기차안에서부터는 일에 대해서 정리하고 일하는 동안에는 일에만 집중한다. 그리고 퇴근하면서 부터는 개인적인 삶과 가족에 집중한다. 집과 일터가 가까울땐 일과 생활을 양분하기 쉽지가 않았지만 현재는 일은 일대로 가족과의 생활은 그것대로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
K 서핑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S 7년전 카마쿠라로 이사가면서 시작했다. 카마쿠라는 유명한 서핑포인트가 몇군데 있어서 서핑하러 많이들 오는 곳이고 서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K 서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예를 들면 영향을 준 인물이나 여행 혹은 무언가.
S The Endless Summer 라는 영화를 봤나?
K 아직 보지 못했다.
S 꼭 봐라. 그 영화를 보고 서핑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카마쿠라로 이사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전엔 서핑한다고 말하기엔 그냥 가끔 기회가 있을때 타보는 정도였다.
K 현재 서핑은 유행이다. 뭔가 서핑을 하면 자신을 트렌디한 사람인 걸로 생각하고, 전혀 연관없던 의류 브랜드들 조차 갑자기 그런 무드의 제품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나도 서핑을 베이스로 하는 브랜드를 몇 바잉하지만 거의 일상복에 가까운 것들이 많다.
요즘엔 유행이라고 해봐야 금방 금방 바뀌지 않나. 지금이야 너도 나도 서핑한다고 레쉬가드(Rash Guard) 하나씩 입고 서핑하러 가서 소셜미디어에 사진 올리기 바쁘지만 몇 년 지나면 진짜 팬들만 남아 즐기게 될 것이다. 나는 조금 조용하게 즐겨보고 싶다. 일본도 그랬었나?
S 무슨 말인지 충분히 이해한다. 일본도 한때 그랬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지 몇년 되지 않았다. 그리고 여전히 서핑을 즐기기 보단 서핑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K 기능성이 강조된 현대적인 디자인의 제품들도 있고 오래된 서핑웨어의 느낌을 가진 클래식(Classic)한 제품들도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 레쉬가드같은 약간 현대적이고 약간의 기능성이 추가되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그런 느낌을 주는 의류들이 유행인데 일본은 어떻고, 너는 어떤 것을 선호하나?
S 나는 클래식한 서핑웨어를 선호하는 편이다. 나의 서핑스타일은 트릭을 하거나 기교를 부리는 쪽이 아니다. 크루징을 하고 보드 위를 걷고 파도를 타는 자체를 즐기는 편이기 때문에 나에겐 기능성이 추가된 의류는 크게 필요하지 않다. 일본에서는 여러가지 스타일 모두 다 시장이 존재한다. 각자 스타일에 맞게 그리고 선호하는 스타일에 따라 의류와 기어(GEAR)를 선택한다.
K 현재는 스트릿 스타일과 힙합이 유행이다. 슬슬 갈때도 되긴했지만.. 아마도 우리 학창 시절에 유행했던 것이 지금 현재 다시 유행이다. 내가 3년전 어떤 한국 잡지와 인터뷰할때 다음 유행이 뭘까 라는 질문에 힙합이 올 것이다 라고 말했었는데 정말 그 다음해부터 뉴욕에서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너는 이 다음이 뭐라고 생각하나? 음악에 관한 질문은 아니다. 예를 드면 5년전 부턴 의류 매장들이 커피를 하는게 유행이었고 'FSC' 같은 패셔너블한 바버샵들이 유행했다. 그냥 다음 것이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너의 생각도 궁금하다.
S 일본엔 여러가지 문화가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살아남아 계속 존재한다. 이를테면 테크노가 유행이었다면 팬이 생기고 유행이 끝나도 그들에 의해서 그 문화는 계속 남아있고 시장도 사라지지 않는다. 어떤 무언가가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일본에서는 어떤 하나가 정확히 메인이다 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예전엔 유명한 클럽이나 한 장소에 모두가 모여 하나를 공유하고 즐겼지만 이제는 그렇지가 않다. 하우스 파티나 프라이빗 파티들을 즐기고 소규모로 이곳 저곳에서 다른 문화를 즐기며 그들끼리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래서 한 문화만이 현재를 이끌어 간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나는 다음은 음식과 그에 관련된 문화라고 생각한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그 나라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존재한다. 물론 다른 곳에서도 그음식을 먹을 수는 있지만 여전히 음식을 위한 여행이 존재한다. 그것은 그 음식과 관련된 문화가 있고 그 문화를 함께 즐기기 위한 이유일 것이다. 물론 옷을 그냥 스타일이 좋아서 입을 수도 있지만 그 스타일의 문화를 좋아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 스타일과 관련된 문화를 어느 정도 알고 입는게 좀 더 좋지 않은가. 패션과 음식이 한가지 문화를 함께 표현해 줄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K 그럼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뭔가?
S 소바와 스시
K 너무 뻔하다.
S 음...
K 그렇다면 나에게 특별한 지역의 음식을 하나 추천해달라.
S 카가와(Kagawa) 라는 지역이 있다 그 곳은 우동으로 아주 아주 유명하다. 꼭 가보길 추천한다.
K 그곳이 대충 어디쯤인가?
S 도쿄에서 부터 비행기로 1시간 쯤 걸리고, 기차로는 6시간 정도 걸린다. 시코쿠(Shikoku)알지?
K 안다.
S 그곳에서 가깝다.
K 우동을 먹으러 거기까지 가라는 말이냐.. 이곳에 오다가 본 우동집이 열개도 넘는다.
S 그곳엔 우동만을 위해서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많이 간다. 카가와 우동을 먹기 위해서.
그리고 추천해달라고 하지 않았나..
K 알았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겠다.
하여튼, BEAMS GOURMET 기대해 보겠다.
S 과연..
K 가장 좋아하는 도시를 한군데 꼽으라면?
S 카마쿠라(Kamakura). 오래된 사원과 산, 바다를 가진 도시이다. 서핑도 즐길 수 있고 자연이 풍부하다. 너도 가보지 않았나? 그때 내가 추천했던 곳들도 가보았나?
K 2년전쯤 가봤다. 추천했던 곳들을 다 가보진 못했지만 상당히 좋았다. 나의 고향인 부산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S 해외에서 한군데 더 꼽자면 단연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다.
OLD & NEW 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자유의 도시답게 70년대의 Hippy Culture, 90년대의 Street Culture 등 많은 미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이기도 하고 여러나가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다. 건축물들도 그렇고 보고 즐길것이 많은 곳이다.
일본은 이민자가 많은 나라가 아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음식을 접할 수는 있어도 어느 정도 일본화 된 외국 음식들이다. 그렇지만 샌프란시스코에는 아주 많은 이민자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여러 나라의 음식을 현지의 문화를 느끼면서 즐길 수 있다. 맛 또한 현지 음식에 가깝다.
그리고 산도 있고 바다도 있다.
K 그럼 출장말고 여행으로도 가봤겠다.
S 아니..
K 뭐냐 그게..
S 아내가 그런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곳보다는 하와이같은 휴양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휴가로는 갈 수가 없다..
K 알겠다.. 이해한다.
S 언젠가는.
K 일본엔 수입차도 많지만 일본차가 정말 많다. 미국과 비슷한 느낌이다. 돈이 많아도 일본차를 많이들 타는데 일종의 애국심인가? 아니면 문화인가?
S 일본은 다른 나라와는 조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정확하게 표현하긴 그렇지만 일종의 애국심 같은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한가지 예를 들면 일본은 지진이 많은 나라다. 큰 지진이 나서 혼돈이 왔을때 다른 나라들은 질서가 많이 붕괴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거의 평소와 다름없이 질서가 유지되고 범죄율의 경우 큰 재해를 겪을 때 더 낮은 편이다. 그런 보이지 않는 룰에 의해 사회가 움직이고 국산차를 애용하는 것 또한 일종의 그런 보이지 않는 룰이며 자연스럽게 그렇게 하는 부분이다.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다.
K 그런 부분을 보면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조금 부럽기도 하다.
정확히 그것과 같다고 할 순 없지만 일본이 다른 나라와 다른 또한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나와 같은 의류를 수입하여 매장을 꾸미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이다. 해외와 거래하는 브랜드들은 어느정도의 마진을 리테일러에게 준다. 그것이 매장을 운영하는데 꼭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본 브랜드들은 그 마진폭이 너무 적다. 그래서 일본의류들을 수입해서 판매하다보면 마진을 거의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온다. 나는 내가 판매하는 물건들을 현지 가격과 많이 차이나지 않게 판매한다. 그것이 내 방향성이기도 하고. 그런데 일본 브랜드들을 그렇게 판매하면 출장비도 안나올 경우도 있다. 난 일본에 올때 비싼 호텔에 묶는 것도 아니고 택시를 타지도 않는다. 물론 다른 이유가 있어서기도 하지만 여전히 출장비도 남기기 쉽지 않은게 일본과의 거래다.
거기다 일본은 한국에서 가깝고 이젠 인터넷에서 살 수 없는게 거의 없지 않은가.
일본의 브랜드들은 그에 전혀 발맞춰 나가고 있지 않은데 그 이유가 뭔가?
S 간단하다. 일본의 거의 모든 브랜드들은 일본내의 내수시장을 겨냥한다.
BEAMS 또한 그렇다. 그리고 일본의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리테일을 생각하고 브랜드를 만들어 왔다. 인터넷이나 다른 샵에 납품하는 것도 고려하긴 하지만 그것 보다는 자체 소매유통을 기본으로 진행되어 왔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렇게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그것이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 아직도 많은 회사들이 Made in Japan을 지향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높은 가격또한 생산 공정과 부자재의 가격이 이유이다. 소매업체들에게도 마진을 적제 주지만 브랜드들조차 적은 마진을 남긴다. 일본 원단과 부자재로 인본에서 제작하면 퀄리티가 보장되고 원하는 정확한 옷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지만 가격이 비싼 것은 사실이고 그래서 2000년대 중후반 부터 해외 생산을 하는 브랜드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또한 Made in Japan을 버리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일본 브랜드이기 때문이고 이것 또한 방금 얘기했던 자부심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쨋든 도매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고 차츰 변화해 가야 할 부분이다.
K 일본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형 패션 스토어들이 있다. BEAMS, UNITED ARROWS, JOURNAL STANDARD, SHIPS, TOMORROW LAND 등. 그들간에 차별화된 부분이 분명이 있다. BEAMS는 '미국'에 대한 얘기를 하는 곳인가?
S 100% 그렇다고 말한 수는 없다. 그렇지만 BEAMS의 중심에 AMERICAN LIFE STYLE이 자리하고 있는건 확실하다. 그것이 내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고.
K 스포츠와 패션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여전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 나는 그것에 대해 긍정적이고 관심또한 많은 편이다. 패션은 일상생활에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스포츠는 일상생활의 큰 부분중 하나니까. 너는 어떻게 생각하나?
S 나도 좋게 생각한다. 우리는 예전부터 나이키,아디다스,뉴밸런스등의 스포츠 브랜드들과도 콜라보레이션을 하거나 스페셜 라인의 런칭등을 함께 해왔다.
S 나도 GYAKUSOU 컬렉션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이름또한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K 나는 오래전 GYAKUSOU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물론 사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방향성을 제안한 것에 대한 존중이라고 말하는게 맞겠지. 너는 어떻게 생각하나? GYAKUSOU는 스포츠 일까?
(여기서 잠깐 설명하자면 GYAKU SOU 는 逆走(역주) 의 일본어 발음이다.)
그렇지만 스포츠와 패션이 공존하기엔 그 둘은 머천다이징,제조등 모든 부분에서 링크가 많이 부족하다. 그 둘을 하나로 묶어주기는 쉽지 않고 그렇다 하더라도 아주 돈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시장에 국한 될 수밖에 없다. 일본내에서도 그런 시도들은 자주 일어나고 UNITED ARROWS 또한 'EN ROUTE'라는 스포츠 컨셉의 매장을 구성했다.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 'EN ROUTE' 이전에 시도했던 'SOUNDS GOOD' 이라는 스포츠 컨셉 브랜드 또한 시도는 좋았으나 오래지 않아 사라졌다. 새로운 또하나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아직 미지수 이지만 '스포츠+패션'이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K 너의 NEXT STEP은 무엇인가?
S 나는 BEAMS에서 15년을 근무했다. BEAMS PLUS의 샵스태프로 시작해서 BEAMS PLUS 바이어, 그리고 디렉터를 거쳐 지금은 BEAMS의 남성캐쥬얼 부분을 총괄하는 디렉터가 되었다. 물론 내 위에도 많은 디렉터들이 존재하고 슈퍼바이저들도 있지만, 그래도 이젠 이 회사안에서 어느정도 위치에 올랐고 적지않은 시간이 흘렀다. 내가 누구인지를 생각해 봐야할 시기인 것 같다.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해야하는가.
BEAMS는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지금은 나에게 그런 시기이다.
LOOK BACK, BACK TO THE BASIC 이 나의 NEXT STEP이다.
K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고 바쁜데 오래 붙잡고 있었다. 미안하고 고맙다.
S 천만에. 재밌었고 오랜만에 나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에 올땐 열흘정도 전에 알려줘라. 매번 오기 이삼일 전에 알려주니 시간내기가 쉽지가 않다. 항상 잠깐씩만 봐서 아쉽다.
K 알겠다. 다음엔 카마쿠라에서 놀자.
S 건강하고 다음에 보자. 일본이 될지 미국이 될지 모르겠지만.
한시간 반정도의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평소엔 간단히 영어로 대화하지만 Alex의 영어가 자세한 내용을 인터뷰하기엔 조금은 부족한 부분이 있어 본인이 함께 일하는 해외 비지니스 개발 파트 담당자 쇼지를 직접 섭외하는 등 인터뷰를 준비해주어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라서 오히려 평소에 물어보기 힘들었던 부분들도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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